10일 오후4시 서울 삼청각에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연출 김민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국 최초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1966년 10월 26일 시민회관에서 개막하여 4일간 7회 공연 만에 무려 1만 6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무대를 통해 뮤지컬의 불모지였던 한국 공연계에 토착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양 음악의 형식에 담은 한국적 가락과 발레기법을 응용한 안무로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여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당시로서는 유래 없이 전속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합창단, 그리고 배우들을 모두 합쳐 총 1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섰다. 여기에 주인공인 제주 기생 '애랑' 역할을 당시 라스베가스 등 해외에서 뮤지컬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패티김'과 곽규석, 김성원이 맡아 주목을 받았다.
40여 년만에 다시 공연되는 <살짜기 옵서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차세대 문화기술을 통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구현한다. 홀로그램, 3D맵핑 등 최신영상기법을 적극 활용해 기존의 무대구성을 넘어서 무대 세트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드라마가 좀 더 풍성하게 보일 수 있는 새로운 무대기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날 메이킹 영상 공개, '애랑' 역 김선영 시창에 이어 패티김, 김선영, 최재웅, 홍광호가 참석해 간담회및 포토 타임이 진행 됐다.
패티김은 "내제가 활동했던 1960년대 우리나라는 정말 가난했다"며, "공연 연습때도 히터가 없어 난로를 펴놓고 언 손을 녹이며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패티김은 "또 그렇게 준비해 막을 올린 공연도 정부에서 내리라고 하면 내려야 하는 시대였다”며, “메이크업 등도 모두 혼자 하며 흙길을 걸어갔는데, 요즘 세대 친구들은 아스팔트 거리를 좋은 차를 타고 쌩쌩 달리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젊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고 ‘50년 후에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훌륭한 친구들도 정말 많고 부럽다”고 덧붙였다.
'애랑' 역을 맡은 김선영에 대해 패티김은 "김선영이 2013년 애랑 역을 능숙하게 잘 해낼 것 같다"며, "애랑은 예뻐야 되는데 나보다 훨씬 예쁘니 더 좋다"라고 전했다.
김선영은 "선망의 대상인 패티김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오늘 처음 뵀는데 정말 멋있으시고 나중에 선생님처럼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선영은 "패티김 선생님이 초대 애랑을 연기했다는 점이 내가 애랑 역을 도전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며, "선생님이 멋지게 보여준 애랑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나답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2013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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