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뮤지컬센터 중극장에서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음악감독 장소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부치지 않은 편지>, <나의 노래> 등 청춘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우리는 이 노래를 듣고 노래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사연이 담겨 있는 이 노래들을 가지고, 진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만한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노래 만들어지는 본격적인 최초의 대형 뮤지컬 작품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하는 흥미로운 설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그날들>은 한중 수교 20주념행사가 한창이던 청와대를 뒤집어놓은 대통령 막내딸 하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의 묘연한 행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호팀을 진두지휘 하던 경호과장 정학 앞을 스치고 지나간 20년 전의 기억과 그런 그 앞에 펼쳐지는 꺼내고 싶지 않았던 그 날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이 날 영상 상영, 서현철 통기타 공연및 출연진 넘버 공연에 이어 간담회및 포토 타임이 진행 됐다.

 

유준상은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했지만 부르지 못하고 계속 듣기만 했다"며, "직접 부르면 그 느낌이 잘 안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준상은 "어떻게 내 인생을 이 작품에 담아볼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지만 김광석의 노래에 내 인생 얘기도 실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흥행 공약에 대해 유준상은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이 오면 출연진과 웃옷을 벗고 격파 등 시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오만석은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일부러 선곡해서 불렀다"며, "선망의 대상인 그의 곡이라 작품에 참여하는 의미가 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레베카>에 이어 같은 작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하는 유준상에 대해 오만석은 "앞으로도 함께 작품을 하자는 의미로 도장을 만들었을 정도다"며, "창작뮤지컬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맘으로 의기투합했다"라고 밝혔다.

 

지창욱은 "너무 설레고 너무 재밌고 매력적이다"며, "맡은 역할이 정말 멋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창욱은 "김광석의 음악을 즐겨 듣던 세대가 아니라 생소한 노래도 많다"며, "하지만 함께 노래를 배우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화는 "적응해나가는 단계라 떨리지만 설렌다"며, "좋은 배우, 연출, 음악감독과 함께하기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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