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씨네코아 연습실에서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연습실 공개가 열렸다.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가짜 왕으로 대리 임금의 역할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펼쳐낼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극장상영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무대화를 준비한 작품이다.

 

영화를 기반으로 하되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또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해서 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이야기 자체가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무대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를 뛰어넘는 극의 구성과 무대미학으로 영화와 또 다른 감동을 무대 위에서 재현하고자 인물들의 구도와 배치에 변화를 주었으며 인물들간의 갈등과 감정의 변화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좀더 세밀해진 캐릭터들의 심리묘사와 무대만의 생생한 현장감으로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 날 1~2장.어느 공간(배수빈-광해 하선 역), 궁 일각(황만익-박충서 역), 편전/편전 밖(박호산-허균 역), 3장.홍루 몽의 밤(김도현-광해 하선 역), 4장.침전 밤(박호산-허균 역, 김왕근-조내관 역), 5장.편전 밤(김도현-광해 하선 역, 김대종-허균 역, 손종학-조내관 역), 8장.침전 저녁(배수빈-광해 하선 역, 김대종-허균 역, 손종학-조내관 역), 임화영- 중전 역, 강홍석-도부장 역, 김진아-사월 역, 배우진, 이충구, 안영주가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이어서 간담회및 포토 타임이 진행 됐다.

 

배수빈은 "영화 시나리오부터 접했다"며, "이병헌 선배와 비교되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수빈은 "이병헌 선배가 기대를 많이 하였다"며, "개인적인 조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틀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하지만 몇 가지 아이디어를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염을 기른 이유에 대해 배수빈은 "내 모든 스킬과 정서를 이 작품에 쏟아 붓고 있는 중이다"며, "무대위에서의 열정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연극 무대를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배수빈은 "영화, 방송 등 연기를 하면서 내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무대를 통해 그 부분을 보완해 발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3일부터 4월 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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